예쁜요가 쌤이 하고 싶어요!

예쁜요가 쌤이 하고 싶어요!



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퇴근길에 헬스 전단지를 보고 운동이나 해볼까라는 생각으로 1년 풀페이지 이용권을 끊었다

야근이 많지도 적당한 취미가 없었던 나는 처음 하는 운동에 취미가 생겼고

 어느새 습관이 되어서 퇴근하면 바로바로 운동을 하러 가는 것이 낙이 되었다.

헬스장에서 여러 가지 운동들을 처음으로 접하기 시작했었고 

기본적인 P.T 에서부터 G,X 스쿼시 댄스 요가 등등 경험해보왔습니다. 

그중 요가는 내가 가장 최애 하는 운동이 되었고 요가를 할 때마다 단조로운 삶에 활력소를 느끼는 기분이었다.


나는 특히 빈야사 요가가 너무 좋아했다.

몸매도 점점 이뻐졌고 몸 관리가 되다 보니 자연스럽게 건강해지고 주변에도 달라졌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어릴 때부터 말수도 그렇게 많지 않고 잘하는 것도 눈에 띄에 없었던 내게 요가는 소울 메이트처럼 다가왔다


요가 선생님을 보면서 목소리도 몸매도 너무 이뻤고 나의 로망이 되었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는 운동을 하면서 돈을 벌고 있는 것을 보니 일에 대한 만족도도 굉장히 높은 거라 생각이 들었고 부러운 마음도 들었었다.

그렇게 1년이란 시간 동안에 거의 매일 요가를 하면서 선생님께서는 소질이 있다면서 칭찬도 많이 해주셨고 그래서 그런지 

어느 순간 나에게는 요가를 직업으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너무 절실하게 들었다.

이런 나에게 뜻밖에 기회가 왔다.



요가를 열심히 하는 나를 보며 헬스장에서는 주말에 파트타임 요가를 가르쳐 보면 어떻냐는 제안을 했다. 

너무 나 기뻤다. 

요가를 가르쳐 보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을때이지만 직장을 그만두고 할 자신은 없었는데 

파트타임으로 시작한다는 게 너무 좋았다.


그렇게 토요일 3시간 정도 요가를 가르치기 시작했다.

돈은 얼마 안 되었지만 내가 꿈꿔왔고 좋아하는 일을 하는 그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토요일 3시간이 일주일에 가장 기다려지는 시간이 될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반면에 평일 출근이 점점하기가 싫어졌다는 게 문제였다.

평소에도 업무를 하는 게 엄청 마음에 든다는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돈을 벌어야 되기 때문에 억지로 하루하루 출근을 하는 상태에서 

새로운 일에 대한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다 보니 평일에 사 업무가 더 싫어졌다는 사실이다. 

그 마음이 점점 커지자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다.

결국 나는 회사를 퇴직하고 요가 샘으로 완전히 정착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평생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돈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내가 만족하면서 하고 싶은 일이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벽한 직장이 된 요가의 선생님은 일은 파트로 일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부분과는 많이 달랐었다.



토요일 하루 3시간만 15명 남짓 봤던 회원들과 아무 문제 없이 서로서로 친하게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늘고 횟수가 늘어나면서 만나는 회원들이 50명이 넘어가자  점점 예상치 못한 회원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트집을 잡는 회원들

말도 안 되는 시비를 거는 회원들

긴 업무 시간 대비 낮은 월급

헬스장에 맞춰져있는 비효율적인 시스템

지속적인 회원 영업 활동 등등


내가 보지 못한 건지 안 보고 싶었던 건지 전업으로 뛰어든 요가 선생님의 단점들이

6개월 만에 하나둘 보이기 시작했다. 즐거웠던 요가도 더 이상 나에게 활력소가 아닌 

회사의 업무처럼 느껴지기 시작하였고 더더욱 문제는 회사를 그만둔 게 후회가 되었다는 사실이다. 

불쑥 불쑥 우울감이 나를 잠식시켰다.



이 이야기는 나를 찾아준 20대 후반을 향해 가는 한 분의 이야기였다. 



컨설팅 내내 요가와 같은 스포츠의 일은 요가를 좋아하는 마음 만 가지고는 안된다고 이야기했다. 

요가를 배우는 것과 요가를 가르치는 것은 전혀 다른 일이며 

누군가에게 나의 기술을 가르치는 것은 다양한 능력들을 요한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특히 이런 직업들은 사람들에게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좋은 이미지를 비출 수 있는 능력이 기본적으로 있어야 된다. 

사실 더욱더 중요한 것은 바로 영업관리를 잘하는 것이 요가 선생님의 가장 큰 덕목이었던 것이다.



나를 찾아준 친구는 앞서 말한 것처럼 내향적이며 

낯선 상황에서 사교적으로 대하는 것을 굉장히 어려워하는 친구였다.

묵묵히 운동을 하고 순간순간 소통하는 것은 가능하였지만 영업을 하고 설득을 하고

 컴플레인에 대처하는 것에 대해서는 부족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직업 선택에 잘못된 선택을 하는 이유는 그 직업의 겉모습 

즉 보이는 이미지를 보고 결정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직업에서는 내가 누구를 상대하는지 그리고 그걸 위해 어떤 능력이 필요한지를 아는 게 너무 필요하다.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그거 하고 싶다. 

해서 재미있네라고 생각하는 것은 위험하고 또 위험하다. 

인생직업이란 나에게 딱 맞고 보람을 주는 일이어야 한다. 

하지만 그렇기 위해서는 그 일의 본질을 간과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혹시 어떤 직업의 표상적인 면만 보고 판단한다면 이 실제 사례를 보고 다시 한번 생각하기 바란다. 

그 일은 현실이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일이란 나의 잘하는 일에서

 내가 그 일을 할 때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는 일이라는 부분도 알아봐야 한다



예를 들어 누군가와 결혼을 할 때 모든 부분이 다 맞을 순 없다 

분명 처음에는 겉모습과 이미지를 판단하지만 결혼을 하고 결혼 생활을 하는 것에

 중요한 요소는 단순히 보이는 이미지가 아니라 같이 살아가면서 부딪쳐야 될  내면적인 요소들과 생활양식이 훨씬 더 중요한 것처럼 말이다.

연락에 대한 부분도 매시간 바로바로 연락이 되어야 되는 사람과

 연락에 대한 빈도를 중요치 않게 하는 사람과 만나게 되면 하루하루가 스트레스가 될 것이다.

이혼하는 이유가 성격차이가 1위라는 것을 보면 알 것이다.


이 요가 선생님은 사실 처음부터 요가를 천직으로 하기는 어려운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인생 직업을 찾기 위해서 나의 취약점을 먼저 봐야 된다는 것을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