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위로를 받아도 이제는 위로도 안먹히는 청춘에게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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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위로를 받아도 이제는 위로도 안먹히는 청춘에게"


얼마전 페이스북을 보다가 이런 글을 읽게 되었다.


힘들고 지쳤다는 건 노력했다는 증거
슬럼프가 왔다는 건 열정적이었다는 증거
실패했다는 건 도전했다는 증거
긴장된다는 건 그 만큼 진심의 증거
그만둘까는 건 지금까지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던 증거

출처 페이스북 “모두의 공감과 힐링”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되는 글이었다.

나도 내가 좋아하는일을 하지만 하다보면 누구나 그렇듯 좋은 일만 있는 것은 아니다.

특히 나도 다양한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 여러가지 많을일이 나에게 일어나는것은 당연한 결과라 본다 ^^

그래서 가끔 힘들고 지치게 하는 일들이 생기는데 그럴 땐 나도 이런 글로 위로를 받고 힘을 얻곤 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속으로 이런생각이 스친다.


너무 위로받는 말이나 따뜻한 글로 마음만 달래려고 하다보면 어떻게 될까?
아마
 현실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될수 있을것 같다.


결국 “밑빠진 항아리에 물 붓는 상황”이 계속될 수 있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자면 계속계속 위로를 받아도 결국

현실로 돌아와 보면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고 또 다시 우울한 마음이 들고  

다시 텅빈 마음으로 돌아와 하는수 없이 살기위해 

그 마음을 위로와 힐링의 말로 채우려고만 하는 행동이 반복될수 있다는 것이다.


즉 , 우리의 삶의 근본적인 문제를  직시하지 않으면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마음이 잠깐의 위로는 받지만 그 위로는

잠시 위안일뿐 현실은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항상 마음은 공허하고 외롭고 텅 빈거 같아 힘들며
시간이 지나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은체 평생 위로를 구걸하며 살아가야 할지도 모른다.


늦은 밤 칼럼을 작성하는 지금 나는 한편으로 살짝 걱정이 되는 맘이 든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 중에 아직도 위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이 조금 불편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 현재는 좀 힘들고 지쳐있더라도 미래만큼은 지금과는 조금 다르길 바라는 

작은 희망이라도 가지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반드시 이 글이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을 가지고 용기내어 솔직하게 써보려고 한다. 


요즘 날씨가 따뜻해진 거 같아 기분이 좋다.

사실 낮에는 심하게 덥다..^^::오늘은 30도까지 올라갔다고 한다...


그래도 낮에 밝은 햇살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고 겨울동안 움츠렸던 마음도 펴지는 것 같고 

기분이 좋아서 그런지 몸의 컨디션도 좋아 예전보다 20대 청년들과 직접 대화도 많이 하고 있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보면 이 시대를 살아내고 있는 청년들이 참 비슷한 고민을 많이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학과공부, 동아리활동, 아르바이트, 토익, 공모전, 어학연수, 자격증 등
누구보다 정말 열심히 살았다. 

그런데 막상 그들의 손엔 쥐어진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열심히 살아왔지만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산 건지도 모르겠는 허무함
대학을 졸업하면서 몰려오는 공허함
취업을 하면 좀 나아지겠지라는 생각으로 그 마음을 억누르고 버텨왔지만
취업을 해서 직장이라는 현실을 만나보니 한순간 무너져버리는 기대감


이 순간 대부분의 청년들은 어떻게 견뎌낼까?

사람들은 진짜 하기는 싫은데 꼭 해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있을 때
단순한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회피 하려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을
전문용어로 
“낮은 수준의 생각 전략” 이라고 한다. 


예를 들어,
시험기간이라서 공부에 집중해야 함에도 책상에만 앉으면 방정리 책상정리 필통정리 등 

평소에 없던 깔끔쟁이 되어 버리는 것
영업사원이 새로운 고객과의 만남이 부담스러워 자기계발서나 요즘 트렌드를 읽고 생각을 정리한다고 

고객과의 대면을 차일피일 미루는 것.


우리는 중요하지 않고 단순한 일을 하면서 뭔가 하고 있다는 위로를 주며
정말 하기 싫지만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피하는 습관이 있다.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는 불안감을 떨쳐 버리고 뭔가 다른 중요한 일을 한 것처럼

자기 합리화를 하기위해 바쁘게 무엇인가를 하는 것이다.


얼마 전에 컨설팅을 했던 학생이 있는데 꽤 잘생긴 훈남 스타일이었다.
그는 패션디자인과를 졸업하고 목표는 영국유학이라고 했다.
나를 찾아온 이유는
 영국유학을 가기 전에 자기가 진짜로 무엇을 잘하는지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의 대학교 생활을 물어보니 2학년 때부터 본인의 디자인 실력이 남들보다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학교에 대한 마음이 점점 줄어줄고 학교 공부도 등안시하게 되었고 그러다보니 같은 과 친구들과 관계도 

소홀하게 되고 그냥 그렇게 지내다 군대를 다녀왔다고 했다. 그리고 제대 후에 현재 과가 맞지 않다는 건 알지만 

특별히 다른 어떤 과가 잘 맞을지에 대한 판단도 내리기가 어려워 그냥 졸업만 해야지 라는 생각으로 다니게 됐고 

졸업까지 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의 고등학교 때는 학창시절을 물어보니 매우 재미(?)있었다고 했다. 

그 당시에는 공부보다 친구관계의 소중함(?)으로 야자도 안하고 친구들과 우정을 쌓기 위해 놀러 다니거나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참여하고 아르바이트도 종종 했다고 했다.
공부를 왜 안했냐고 물어보니 기초가 없어서 아예 안했다고 했다. 특히 수학이나 과학은 어려워서 아예 수업시간에 

다른 책을 읽거나 잤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선생님들에게 찍히고 내신도 안좋았고, 수능도 망쳤고 결국 본인이 

원하는 대학도 못갔다고 했다.


이 남학생의 성향을 분석해본 결과 핵심적으로 간단히 말하자면 목적중심 지도자형이였다.
간단히 말해서 목적이 
지도자로 가기 위한 삶을 사는 스타일이다.


무슨일이든 최고(지도자)가 안 될 거 같으면 바로 포기하고

본인이 무조건 빛나고 좋은 다른 것을 하고 싶은 것이다. 


그러다보니 노력을 많이 투자해야 되는 일은 지루해 하고

남들보다 뒤쳐진다고 느꼈을 때는 스트레스가 너무 심하게 된다. 

이런 성향들은 특히 

마음이 매우 급해서 어떤 일을 할 때 

기초공사 즉, 준비 하는 기간을 매우 지루하게 여긴다. 


이를테면 체육대회에서 달리기를 1등으로 멋지게 골인해서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싶다면 매일 꾸준한 노력과 연습이 필요하다. 

이 연습 또한  하루 이틀 했다고 해서 눈에 띄게 실력이 늘거나 근육이 생기지는 않으므로 

꾸준히 피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연습하는 중에는 아무에게도 돋보일 수가 없다는 것이 문제의 시작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성향은 훨씬 빠르게 돋보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게 된다.


유명 브랜드 트레이닝복이나 운동화를 산다던지 아니면 머리를 튀게 염색하는 방법으로 

쉽고 빠른 해결책을 찾는 것이다. 

영국유학을 목표로 삼은 것도 위와 마찬가지 형식의 선택이다. 

안타깝게도 아무 준비도 없이 무작정 신사의 나라 영국에 가기만 하면 뭔가 하고 있는 것 같은 착각으로 

유학을 준비하고 동시에 사람들에게 영국에 간다는 허세와 다녀와서도 영국에 다녀온 경험을 말하며 

뭔가 우월한 느낌에 잠깐은 우쭐할 수도 있겠지만  진짜 자신이 원하는 삶이 무엇일지? 


사실 현실의 뚜껑을 열어보면 한국에서 뭔가를 이뤄내기에는 노력도 시간도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다시 그 보다 쉬운 “낮은 수준의 생각 전략”을 사용한 것은 아닐까? 


즉 노력없이 바로 성공을 거머쥐기 위한 선택이라는것 . 

그래서 한국을 버리고 멋져 보이는 영국을 선택한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할 문제이다. 


“낮은 수준의 생각 전략”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소개하겠다.
이런 선택과 행동을 하려고 할 때는 조용한 곳으로 가서 이런 생각을 해보는 것이다.


내가 과연 이 일은 왜 하고 있는가?? 
만약 그럴듯한 변명이 떠오른다면 다시 한 번 반문하자
이일을 하고 있는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라고 



이렇게 수차례 질문 해 본다면 진짜 불안감으로 열등감으로꽁꽁 숨겨온 진짜 마음속에 답이 나올 것이다.


뻔한 삶은 굳이 미래를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뻔한 생각 뻔한 행동은 뻔한 결과를 낳기 때문이다.


낮은 수준의 생각 전략으로 잠시 나를 위로하고 안심시킬 수는 있지만
쉬운 선택은 미래에도 오늘처럼 ‘위로가 필요해..’라고 하면서 뻔하게 살게 만들 것이다. 



힘들고 지쳤다면 노력에 대한 결과가 안나와서 아닐까?
슬럼프에가 왔다는 것은 나에 대해 돌아볼 기회가 생긴 건 아닐까?
실패했다는 것은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것을 간과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긴장된다는 것은 아직 그 일에 자신이 없다는 것 아닐까?
그말둘까 라는 것은 현재 일이 미래가 보이지 않아서 아닐까?


이렇게 현실적으로 바꿔 생각해 보는 것만으로도 다른 시각에서 문제를 보게 될 것이고
진짜로 해결할 수 있는 길을 보게 될 것이다.


위로도 중요하지만 현실에선 힘들더라도 꼭 해결해야만 하는 싫지만 중요한 일들이 많이 있다.

아직까지도 “낮은 수준의 생각 전략”을 사용하면서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면
이제는 용기내어 조용히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 보길 바란다.


‘ 정말 이 일을 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