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직장인으로 불행한 이유 -일보다 사람이 싫다

아이엠
2021-02-27



"직장인으로 불행한 이유 -일보다 사람이 싫다"


직장인들의 우울증.

개인차는 있겠지만 엄청 과도한 업무 부담,

비전 없는 회사 등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중 가장 압도적 이유는?

'회사 내의 인간관계'



상사와의 관계 후배와의 관계 동료와의 관계 여러 가지 복잡한 관계가 모여 있는 곳다.

결국 사람들의 집합체이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이해관계, 사내 정치, 개인적인 이슈 등등

일보다도 관계 문제가 더 많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디흔하다.

특히나 가장 민감한 이슈는 사내 정치다.

업무 외의 정치로 인해서 여러 가지 이익과 불이익으로

나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기에 업무하랴 정치까지 하랴 참 힘들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상담을 하면서 들으면 아이들 학교에만 왕따 문화가 있는 게 아니라

다 큰 어른들도 아무것도 아닌 일 가지고 사람을 괴롭히는 경우가 참 많다는 것.


그중에서 이런 관계에 가장 일반 사람 보다 더욱더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있다.

내향성 기질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학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회사에서 표현을 잘 못하는 내향성이 강한 사람은 더더욱 사내 왕따 타깃이 되기 쉽다.

기질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신경을 더 많이 쓰는 사람들은 관계에 있어서 더 위축되고

남들의 눈치 보느라 일보다도 이런 사람들은 관계 자체가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남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득이나 민감한데 오해라도 사게 되면 참으로 이만저만 맘고생이 심한 게 아니다.




그런데 이런 사람들이 선천적으로 태어날 때부터 민감하고

 사람들의 눈치를 보는 것이 타고난 기질적이 특징이라는 것이다.



이런 기질을 가진 사람들은 사람을 통해서

마음의 상처를 쉽게 받고 남에게 버림받는 것에 대해 매우 두려워한다.

때문에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도 어려워하고 눈치를 더 많이 보게 되는 성향이다.




"그렇다면 이런 기질을 의지력을 바꿀 수 있을까?"




기질적 특징으로 어려움을 당해 보지 않는 사람들은 문제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고 노력을 하면 되는 부분이라고 항상 이야기한다.


하지만 노력으로 의지로 변화할 수 있는 부분은 굉장히 작은 부분이다.

최근 신경과학의 연구가 발달하면서 기질적 측면이 변화는 게 쉽지 않다는 것을 누구나 인정하는 분위기이다.

(다만 의지로써 변화할 수 있는 부분도 분명히 존재한다.)



직장의 관계 문제 극단적 이직이란 카드를 들고 다른 곳으로 떠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부분이 잦아지면 나중에는 본인의 커리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간은 흘러서 나이는 나이대로 먹고 남는 것은 너덜너덜한 쪼가리 경력이다.

더 무서운 건 관계 문제로 이직했을 때 이직한 곳에서 

반복되는 관계 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아는 사람은 알지만 또라이 질량보존 법칙이 직장 내에서는 존재하기 때문에 또라이를 피해서

간 곳에도 항상 새로운 또라이들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대부분 그러다 보니 억지로 참고 버티는 것을 선택하지만 참고 일을 하다가

스트레스를 너무 받아 몸에 이상이 생기는 등(화병이나 암 등등) 참 마음 아픈 경우들을 많이 본다.

나는 진로컨설팅하며 그런 분들께 ‘더 좋은 나를 찾기 위해’ 근본적인 해결책은 없는지에 대해 고민을 했다.



핵심 결론은 나에 대해서 정확히 잘 알아야 한다.

어떤 식으로 관계를 맺어가고 어떻게 관계를 맺는데 어려움을 느끼는지를 정확히 알아야 개선의 여지가 있다.

사람 관계 자체가 어렵다고 뭉뚱그려서 생각하면 문제가 보이지 않고 해결점도 보이지 않는다.


관계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써야겠다. 

아무리 다른 사람에게 직접적 표현해봐야겠다.

다짐해봐도 누군가처럼 다양한 관계를 잘 맺어야겠다고 수만 번 외쳐본들..


현실에서는 습관처럼 혼자 있는 게 편하고 여전히 한마디 표현하지 않는다.

기질상 내가 좀 참고 넘어가는 마음을 가지면 문제가 

해결된다는 메커니즘이 있기 때문이다.




나부터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을 만나는 게 도움 되는 것을 알고 있지만 쉽지 않다.

주로 야근하고 퇴근하고 집에 가서 영화나 드라마 보는 것

주말에 책 읽고 서점 가고 가끔 친한 사람과 식사가 전부다.

또 사업상 가져가는 명함도 항상 준비 못 해가기 일쑤고 챙겨 갔다 해도 소심해서 주지도 못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내향적인 사람은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생각이 든다.

업무를 할 때만이라도 혼자 효율을 극대화해서 하는 편이 어떤가?

꼭 사람들과 어울려서 불필요한 에너지를 낭비하고 남은 에너지로 일을 하는 건 비효율적임이 틀림없다.

물론 사회 자체가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고 혼자 경제활동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본인 성격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가 쉽지 않다면

혼자 하는 일에 대해 서도 충분히 고려해 보아야 한다는 것.

 


"공무원을 그만두고 이 일을 하게된 이유?"

https://blog.naver.com/iamroseiam/222152285788


(나도 나만의 직업을 이리저리 찾으면서 지냈;다)






사람은 ‘소셜에니몰’이다.

그렇기에 기질적으로 내향적이기만 어느 정도 연습과 교육을 통해서

외향적으로 보이게 행동할 수는 있다.

그런 모습을 ‘사회화된 행동’이라고 얘기한다.



"즉 내향적인 사람이 직장 생활하면서 외향성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그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풀가동하고 그런 척 보이는 것일 뿐이다.

외향성이라는 가면을 쓰고 말이다."




사실 일할 때 만난 상대방은 내가 내향적인지 잘 모를 수 있다

일하기 위해서는 외향적인 모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나조차 가면을 쓰고 있다

예전에 회사에서 근무할 때는 싹싹하고 활달한 사람으로 보이게 엄청 노력했다.

그런데 그런 모습은 유지하는데 참 피곤하고 괴롭다.

누구에게?

 나 자신에게 말이다



요즘 마스크를 쓰는 게 일상이 되었지만 너무 힘들다. 

그런데 벗지도 못한채 하루 종일 얼굴 전체 마스크를 쓴다고 생각을 해보자.

상상만 해도 고통스러울 것이다.


만약에 가면을 쓰고 살아가는 것이 너무 무겁다면 다른 대안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단체에 소속이 아닌 프리랜서의 일이다.

물론 프리랜서라고 해서 사람을 아예 안 만나는 건 아니지만

일을 하는 동안에는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집중할 수 있다.


혼자? 프리랜서로?

돈을 번다는 것은 엄청나게 무섭고 두려운 일 일 수 있다.

특히나 요즘같이 경기가 불안한 시기에는 말이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언제는 경기가 호황이었을까?

내가 20년 전쯤 IMF가 오기 전엔 그랬다는 말이 있지만 줄곧 경기 좋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환경은 언제나 어렵다는 이야기밖에 하지 않는다. 

그렇기에 마음을 먹고 내 길을 정해서 걸어가 는게 중요하다.





대인관계 자체가 어렵고 가장 힘이 드는 일이라면?

생각해보라 극복하려고 애를 쓰기보다는 진짜 내가 원하는 환경이 무엇인지 찾아서 가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사람들과 무리를 지어 있다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심해서 견디기 힘든 사람이 존재하기 분명 때문이다.



각자 다양하다. 개개인성이 있다.

누군가는 사회적인 압박, 비판에 대해 아무렇지 않다. 

그리고 다른 사람의 요구에 대해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그런 사람은 사람들과 함께 근무하는 회사에서 더 많은 능력을 발휘한다.


하지만 반대인 사람이 있다.


직장 생활이 맞는 사람이 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싫은 정도가 아니라 

몸과 마음이 병들어가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당신도 한번 깊게 생각을 해보자.

아래에 표에 5개 중 3개 이상 체크되었다면 생각해볼 문제다.





자가 진단 체크리스트

1
 다른 사람의 말에 너무 신경이 쓰인다
 
2
 나에 감정에 대한 표현이 서툴고 참고만 있다 

3
 평소에도 사람들보다는 혼자 있을 때 에너지를 충천하는 느낌이 든다 

4
 싫어도 불구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잘 거절 못 하는 경우가 많다 

5
 사람들과의 유대감과 친밀감을 가지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들어 확실히 회사 생활(단체)이 어렵다고 생각이 든다.


5개 중 3개 이상일 경우 전략을 짜야 한다.




한 가지 제안을 하자면

최대한 돈을 많이 버는 쪽으로 이직을 해서 기간을 정해 일을 하고 퇴직한다.

최소한의 자본을 만들어서 내가 혼자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세팅하는 것이 필요하다.



부모님 집에 살다가 20대 후반이 되어서 독립을 한 적이 있다.

원룸에 혼자 사니 너무 자유롭고 좋았다.

늦잠을 좋아하는 나는 부지런한 엄마 덕분에 귀찮지만 새벽에 일어나서 꼬박꼬박 아침밥을 먹고

토마토주스도 항상 챙겨 먹어야 했다.

이건 비밀이지만 어머니께서 새벽에 나가시면 몰래 다시 침대로 들어가 잤다.

그리고 옷 정리에 유난히 예민하셨기에 항상 옷은 옷걸이가 걸어 두었다.


하지만 자유 되고 난후 나는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ONLY 나 혼자였기 때문에 아침밥도 걸렸고 옷 정리도 안 했다.

그리고 3달 후 점점 몸은 허약해졌고 옷은 방 여기저기 나뒹굴고 정리가 되지 않았다.

혼자 생활을 하면서 깊이 깨달은 게 있다.


독립을 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내가 책임을 져야 되는 거구나

귀찮은 일도 하기 싫은 일도 해야 되고 하지 않으면 아무도 해주지 않는 것이구나

방 청소를 하지 않으면 아무도 내 방을 깨끗하게 청소해 주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성인이라면 내가 움직이고 내 선택에 대해서 책임을 져야 된다.

그것이 나쁜 결과이든 좋은 결과이든 말이다.


지금 이 지긋한 회사의 지옥 같은 일을 미안하지만 끝나지 않는 긴 싸움이다.

정말 회사가 맞지 않는 사람이 있다. 

특이한 게 아니라 그런 기질의 사람이다.

혼자 하고 집중하고 소수의 사람만 만날 때 ‘에너지가 충전되는 사람’이다.



안 맞는 것을 맞추려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맞는 곳에서 더 큰 경쟁력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게 지금은 현실적은 대안이다.

억지로 버티는 곳에서 과연 내가 끝까지 살아남으며 갈수 있을까?

오히려 애매한 실력과 경력으로 결국 나오게 되면 

다음번에 기회를 잡는 것에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자.



"단체가 안 맞는다고 이상한 사람이 절대 아니라

나는 혼자 일하는 게 홀로 일하기 최적화된 사람이라는 것."

오늘은 그런 당신을 위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