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칼럼]알바 경험으로 직업을 선택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

아이엠
2021-02-27




알바 경험으로 직업을 선택하면 안 되는 진짜 이유


"진로 설정을 할 때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


경험을 많이 해보라는 것. 아마 귀에 딱지 앉을 정도로 들었을 것이다.

누구나 그런 말을 한다. 이유도 그럴듯하다.

그냥 이것저것 경험해보면 그걸로 내가 ‘원하는 것. 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고 ~~~~

말이다!!


맞을까?? 틀릴까??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아 말장난 아니다! 끝까지 읽어보면 무슨 말을 하는지 알 것이다.)


일단 경험은 너무나 중요한 거 인정!

1등급 호주산 소고기도 먹어봐야 맛을 안다. 

백날 들어도 절대 모른다.

이처럼 일도 직접 해봐야 한다.



백종원님의 골목식당에서도 항상 조언해 주시는 말은 있다.

자신이 하는 메뉴를 다른 맛집 식당에 가서 꼭 먹어보라는 것.

이것을 제1원칙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 같다.


최근에 나온 족발집을 방문했을 때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곳의 족발 본인의 가게와 비교하면서 어떤 부분이 다른지 분석했다.

그렇게 자신의 족발의 장단점을 정확하게 파악했다.

그로써 사장님들이 가야 될 방향이 디테일하게 나왔다.


아마 족발을 직접 먹어보지 않았다면?

내 생각엔 본인의 족발 맛에 대해 객관적 평가는 절대 어려웠을 거 같다.

백종원님(전문가)의 말만 들었다면 반도 이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일도 마찬가지. 하고 싶은 일을 경험해보는 것은 베스트다.





그.런.데.

여기서부터 내가 하고 싶은말이다.



알바를 해보는 것은 방향성을 정할 때 분명 필요하지만

알바때의 경험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알바로 일할때와 직원으로 일할때의 경험은 천지차이이기 때문이다.


이제부터 상상해보자!!

내가 사장님(ceo)다. 우리 가게에 직원 1명, 알바 1명이 있다.



누구에게 일을 시킬 때 일에 대해 가중치를 더 주겠는가?

사람은 보이는 만큼 배우고 해본 만큼 느낀다.

알바의 시야로 보고 느끼는 건 그 일에 매우 작은 부분에 불과한 경우가 많다는 사실.


알바 즉 파트타임은 말 그대로 ‘본래 직업 이외에 부업으로 기간 한정으로 하는 일’이며

 가게를 같이 책임지고 갈 사람이 아니라는 뜻이다.


가끔 정신이 아픈 사장들이 가족 같은 회사라 하면서 알바에게 주인정신을 요구하기도 하는데 

그것이야말로 굉장히 큰 헛소리라고 생각한다.

(그런 곳에서는 알바조차 하지 않는 게 좋다.)

알바를 가장해 노동 차취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다.


다시 본론으로 말하자면

알바뿐만 아니라 계약직만 해도 마찬가지이다.

대기업에서 일하는 계약직들을 뽑게 되면 그 수준의 일을 하며 대우를 받는다.

왜냐하면 아직 완전히 동료라고 회사에서 인정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알바라고 생각하면 오죽하겠는가?


회사에서도 사원일 때와 대리, 과장 부장 일 때 ‘회사나 일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게 된다.

이건 사람이 달라지는 게 아니라 위치가 달라짐에 따라서 보는 것과 느끼는 것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알바 경험만으로 직업을 선택하면 안 되는 2가지 이유를 알려주겠다.



첫번째, 알바는 그 시선 이상 보기는 사실 어렵다.


다만 그런 경험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한 흐름 정도로 이해한다면 좋을 거 같다.

자신이 경험해 본 게 전부라는 착각은 위험하다.


마치 얼굴만 아는 사이 일 때와 소개팅을 했을 때

진짜 연애를 했을 때 사람이 아예 달라졌던 경험을 떠올리면 좋을 거 같다.

(나는 그런 경우 많이 봤다. 나중에 연애 이야기는 한번 연애 편에서 깊게 다루겠다)


또 남자친구 어머니 일 때와 시어머니가 된 것은 너무 나도 다르다. (물론 어딘가에 계신 좋은 시어머니 예외다)

결국 보이는 면이 작기 때문에 그 모습으로 전체를 판단하는 일반화의 오류는 위험하다.

*일반화 오류: 자신의 경험에 비춰 모든 걸 결정하는 행동을 뜻함


"코끼리 다리를 만져보고 ‘코끼리가 기둥 같네’라고 판단했다는 것처럼

알바경험은 회사의 코끼리 다리 하나 만져 보는 것과 같다."





두 번째, 다른 건 알바일 때와 직원이 되었을 때 관계의 변화다.


알바일 때 굉장히 잘해주던 매니저가 같은 직원이 되자 괴롭히기 시작한다거나

알바일 때 친절했던 사장님이 직원이 되자 태도가 돌변 다르게 대하는 경우도 넘치게 많다.


보건계열 학생들이 가장 쉽게 겪는 일중에 하나이다.

실습했을 때와 병원과 직접 일을 했을 때 완전히 다른 곳이라고 한다.

왜일까?

실습할 때는 나와 지속적으로 일 할 사람은 아니기게 조그마한 실수도 너그럽게 이해해 줄 수 있다.

얼마 못가 갈 사람이며 가면 나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하지만 직원은 다르다. 나의 삶에 끼어든다.


직장 생활 전반에 관여가 될 수 있기에 관점 자체가

 바뀌게 되며 결국 관계 형성이 달라진다는 사실.


그렇기에

알바는 알바 수준의 경험과 느낌으로만 이해하는 것이 현명하다.

살짝 발은 담궜다 정도의 겸손한 판단 근거를 삼는 것이 맞다.

당연히 알바만 했을 때도 못하겠다고 생각 드는 일이라면 그건 안 맞는 일이 분명하다.








직업으로 평생 삼을 때는 이점만 기억해 줬으면 한다.


"다양한 경험을 통해서 보는 시야를 넓히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어설픈 경험들은 가끔씩 독이 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아르바이트하는 것을 뭐라고 하는 것이 절대 아니다.

작은 경험 측면에서 더없이 훌륭한 방법이다.

다만 그 경험에 매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

커피숍 알바 경험이 좋았다고 섣불리 카페가 나의 적성이네라면서 결정하지 말란 이야기다.

카페 운영의 전반을 알 수 있게 전체 총괄을 하는 업무를 해 본 후 진로를 결정해도 늦지 않는다.





컨설팅후기) 바리스타 3년차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이직이 힘드네요

https://blog.naver.com/ksaask1217/222050106153




*진로를 찾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실수를 줄였으면 하는 마음이다.


긴 글 읽어주신 분들의 꿈을 응원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