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컨설팅]이 과는 진짜 나랑 안맞는구나

저는 올해 21살 휴학생입니다. 저는 지방국립대 중문과에 1학년1학기만 다니고

작년부터 휴학해서 지금까지 계속 갈 길을 못찾고 휴학을 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고3때 대학교 원서를 쓸 때, 학교선생님이 추천해주신 곳과 부모님이 추천해주신곳

그리고 그나마 제가 가고 싶은 곳을 각각 지원했습니다

그 중 정말 가고싶은 한 곳빼곤 모두 합격했지만 2순위로 가고싶었던 곳을 포기하고

가족들이 추천해준 현재 다니고있는 중문과에 오게됐습니다. 중국이 떠오르고 있어서;;;

물론 저를 정말 아껴주시고 누구보다 제가 잘 되기를 바라는 가족들이기 때문에

저를 위해 권해주신 과이긴 하지만 입학하기전부터 정말 너무 많이 걱정이 됐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배워본 적도 없고 대학교 입학하기전에 방학때 학원을 좀 다녀보긴 했는데

그렇게 잘하지도 못하고 크게 흥미도 느껴지지 않더라구요

하지만 가서 열심히 하면 뭐라도 되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우선 다니게 됐지만

학교에 들어가보니 중국에서 살다온 애도 있고 최소 고등학교때부터 중국어 배우고

들어온 얘들이 대부분이더라구요 이미 저만큼 앞서서 달리고 있는 친구들을 보니까

더 의욕도 안생기고 자신감도 떨어져서 친구들을 사귀는 것도 쉽지가 않고 그냥 자격지심만 생기더라구요

중국어를 못하는데 잘하는 애들 사이에서 하려니 창피해서 피하기만 급급했습니다.

중국어가 단기간에 잘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성적도 교양과목은 다 A이상인데 전공은 진짜 항상 말아먹었어요

열심히 해도 성적이 잘 안나오니까 공부도 안하게 되고 그러면서 이 과는 진짜 나랑 안맞는구나라는

확신이 들게 되서 결국 그냥 포기하고 100일동안 반수를 해서 다시 수능을 치렀습니다.

부모님이 또 제 성격에는 공무원이 맞다면서 행정학과로 들어가는 게 어떻겠냐라고 하셔서

행정학과에 지원했는데 합격은 했지만 행정학과에 들어가서 졸업한다고 공무원 합격이 보장되어 있는것도 아니고

어차피 학원도 따로 다녀야하고 그러면 돈도 이중으로 드는것같고 공무원하는데 대학나오는게 유리한것도 아닌것같고 해서 그냥 안갔습니다.

그냥 토익은 어디든지 들어가니까 해두면 좋겠지라는 생각으로 진로가 확실해지기전까지 토익공부나 하겠다고 말씀드리고

토익학원에 왔다갔다 하면서 시간을 떼우긴 했지만 정확한 목표도 없이 그냥 공부하려니까 이마저도 아무런 의욕이 안생기더라구요

점점 갈수록 폐인이 되는거 같고 우울감도 너무 심해지고.. 부모님도 안쓰러우셨는지 이제 너에게 아무말도 안할테니

니가 하고 싶은거 알아서 찾아서 뭐라도 하라고 하시는데..

오히려 그 말이 더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뭘잘할수있을까 뭘 좋아하지? 라는 생각을 하는데 아무생각도 안떠오르는게

더 충격적이어서 전문가 의견을 좀 듣고 싶어서 검색하다가 아이엠컨설팅을 가게 되었습니다.

물론 서울에 가까운곳도 많았지만 홈페이지에 있는 웹툰들과 전문가칼럼 그리고 무료로 발송해주는 소책자까지 다 읽어봤는데 진짜 확~ 꽂혀버렸습니다

제가 찾던 곳이라는 생각과 확신이 들었고 신기하게 방문하지도 않았는데 뭔가 여기에 가면 내가 원하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것같다라는

생각이 막 들어라구요 왜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암튼 뭔가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찾은 느낌이었습니다.

검사결과는 만족하냐구요? 제가 이 후기를 쓰고 있다는게 다 말해주고 있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귀차니즘이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쓰고 있는 이유가 저와 같은 고민을 가진 사람들이 분명히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진짜 방황하지 마시고 방문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을겁니다

(이거 뭐 알바생같은 느낌이 들 정도지만... 진심인데 증명할 방법이 없네요;;)

암튼 긴 설명이 필요없습니다~

진짜 짱입니다! 부모님도 제가 다시 열심히 하려는 모습을 보시고 우시더라구요

그동안 내색하지 않으셔도 제걱정이 심하셨던 모양입니다... 저도 많이 죄송해지더라구요

더이상 부모님 걱정시켜드리지 않고 물론 저 자신에게도 자랑스러운 저로 살도록 하겠습니다

이글을 남기는 이유는 지금의 마음을 기억하고 1년뒤나 2년뒤에 제가 원하는 길로 어느정도 한걸음 다가섰을때

돌아보고 싶어서 저를 위해서라도 남깁니다.

꼭 게시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실제로 이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의  이메일을 그대로 캡쳐하였습니다. 

게시판 글은  아래 이미지로  읽기 불편하신 분을  위해  읽기 편하도록  다시 글로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