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고 싶어서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이제 저는 20대의 마지막 해를 보내고 있는 인천에 사는 취준생입니다.

이 나이까지 제대로 한 게 없는 것같아서 정말 힘든 시간들을 보내왔습니다.

전공은 졸업을 했지만 전공을 4년동안 배우면서 느낀 점은 딱 하나였습니다.

저랑 정말 안맞는 다는 것이었습니다.

맞지 않는 옷은 하루 종일 불편한 느낌을 주는 것처럼 맞지 않는 전공도 항상

저에게 불편하게 느껴졌고 당연히 성적도 좋지 않았고 대학교생활도 즐겁지

않았습니다. 학생으로 배우는 것도 이정도로 힘든데 맞지 않는 일을 평생하며

살아가야 된다고 생각하니 정말 생각만해도 우울하고 힘들어졌습니다.

그래도 부모님이 고생해서 공부시켜주셨는데 제 생각만 할 수가 없어서

해외는 어떨까 해서 해외인턴도 다녀오고 적응하려고 노력해봤지만 저에게는

더 안맞는다는 확신을 주었습니다.

전공쪽으로는 취업할 수 없을거같아서 이미 졸업까지 했기 때문에 다른 전공을

다시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이 들어서 전공과 상관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공무원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년넘게 공부하면서 정말 빨리 되고

싶다는 생각보다 내가 지금 뭐하고 있나? 이게 잘하고 있는건가? 하루에도 이런

생각이 수십번이 들다보니 시간이 지날수록 공부효율도 떨어져만 갔습니다.

같이 공무원 학원에 다녔던 아는 동생이 이제 시험공부를 그만두겠다고 해서

이유를 물어보니 성인적성검사를 했는데 공무원이 되도 적성에 안맞기 때문에

자신의 적성에 맞는 일을 준비하겠다고 확신있게 얘기하는데 너무 부러웠습니다.

그래서 그 동생의 소개를 받아서 방문하게 되었는데 컨설팅을 듣고 나니 제가

얼마나 편협적인 사고를 하며 우물안 개구리처럼 살아왔는지 알게 됐습니다.

그래서 원장님께서 특별히 저에게 당부하신 내용들 녹음파일 들으면서 하나도

놓치지 않고 이쁘게 적어서 책상에 붙여놓고 매일 보면서 지키고 있습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한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됐습니다.

사람은 억지로 끼워맞춰서 살 수 있는 동물은 아닌것 같습니다. 29살이라는 나이가

적지는 않지만 앞으로 살아가야될 날이 훨씬 더 많이 남았기 때문에 포기하지 않고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행복하게 살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아래 이미지는 실제로 이메일을 보내주신 분들의  이메일을 그대로 캡쳐하였습니다. 

게시판 글은  아래 이미지로  읽기 불편하신 분을  위해  읽기 편하도록  다시 글로 정리해서 올려드립니다.